- 市 “구 중복투자 우려” 내세우자
- 부산진구 반발 “대답 못 들었다”
부산시가 부산시민공원의 추가 주차공간 확보가 늦어진 이유로 ‘부산진구 사업 중복투자 우려’를 앞세우자(국제신문 지난 5일 자 13면 보도) 부산진구가 발끈하고 나섰다. 지금은 무산된 부산진구의 사업 탓에 시가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입장인데, 부산진구는 되레 수차례 시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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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쇄된 부산시민공원 야외주차장.
국제신문 DB |
8일 부산진구에 따르면 구는 2020년 12월부터 공원 인근 광장부지에 ‘시민광장 및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구상해 왔다. 공원 남측 바깥부지 1만3609㎡의 지상에는 광장을, 지하에는 공영주차장 약 800면을 조성하는 안이었다. 타당성 용역을 거쳐 매년 지하주차장 운영으로 20억 원이 넘는 수익도 예상했다.
하지만 사업은 시의 비협조로 무산됐다는 것이 부산진구의 주장이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2021년 3월과 10월, 2022년 4월과 12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부산시에 사업 추진과 관련한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시로부터 아무런 대답을 받지 못했다”며 “시는 주관부서조차 지정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부산시민공원 관리는 시가 맡고 있는 만큼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소극적인 대응 탓에 사업도 동력을 잃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시는 부지 소유권 문제로 추진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재정비촉진지구의 한 조합 소유다. 기부채납 받기로 되어 있지만, 이주·철거가 완료돼야 논의를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2020년에는 이주하지 않은 주민이 지금보다 많아 추진 여건이 나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기도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당 부지는 시가 현재 상부에 광장을, 하부에 1400면 규모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개발수립 용역을 마쳤다. 다만 조합이 아파트 준공 후 토지확정측량 과정을 거쳐 광장부지 범위를 법적으로 확정하고, 소유권 이전 고시를 거쳐야 부지 기부채납이 이뤄지므로 주차공간 확보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지상물이 철거되면 ‘대지 사용승낙’을 요청해 임시 주차공간으로 활용, 총 350면 수용 가능한 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