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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골프장 예약 왜 힘든가 봤더니…‘매크로’로 싹쓸이

일부 회원 연평균 137회 선점…20만~30만 원 웃돈 받고 양도

  • 권환흠 기자 khh0907@kookje.co.kr
  •  |   입력 : 2026-01-08 19:28:09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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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에덴밸리CC 강력 대응
- 명단 공개하고 법적 조치 예고

경남 양산 회원제 골프장 에덴밸리CC가 ‘매크로 부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에덴벨리CC 측은 매크로 사용 의심 회원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양산 에덴벨리CC.
에덴벨리CC를 운영하는 ㈜신세계개발은 연간 100회 이상 예약자의 IP 접속 기록을 전수 조사한 결과, 10개 이상의 IP를 번갈아 사용한 회원 50명을 매크로 사용 의심자로 분류해 홈페이지에 명단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총 920명의 회원 중 예약 실적 상위 100명이 전체 예약 시간의 약 40%를 점유했고, 이들 1인당 연평균 예약 횟수가 무려 137회에 달했기 때문이다.

신세계개발은 이러한 특정 회원의 ‘부킹 독식’으로 일반 회원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 창립회원의 연간 예약 횟수는 5, 6회에 불과했고, 골드회원조차 연간 10여 회 예약에 그쳤다는 것. 그마저도 선호도가 낮은 새벽이나 밤 시간대에 치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회원이 매크로로 확보한 예약권을 제3자에게 양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한 골드회원은 지난해 매크로 의심 115회 등 총 152회를 예약했으나 본인이 이용한 횟수는 단 9회에 그쳤다. 대부분의 예약건을 제3자에게 양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예약권 1회당 20만~30만 원의 웃돈을 받고 거래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15만~25만 원에 달하는 비회원 요금 대신 5만~6만 원의 회원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이러한 불법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골프장 인근 일부 식당들이 예약권 중개에 관여한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개발 측은 매크로 사용 의심 회원이 이를 소명하지 못할 경우, 형법상 업무방해죄 및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체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개발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는 물론, 조직적·반복적으로 해온 회원에 대해서는 과세당국에 제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년 8월 개정된 체육시설법은 정보통신망을 통해 자동 반복 입력 프로그램으로 예약한 체육시설 이용권을 부정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이달부터 매크로 사용 회원에게 예약 정지 등 강력한 페널티를 부여하기로 했다. 향후 대중제골프장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매크로 방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예약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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