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성터널 접속도로인 금샘로의 공사 방식을 두고 부산시와 부산대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린다. 착공 30년이 넘었는데도 지지부진하자 부산시는 공사 진행을 위해 4차로 도로를 2차로로 축소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최근 금정구 부산대와 함께 금샘로 개통 관련 협의회를 개최해 논의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금샘로 미개통 구간인 부산대 도로의 개설을 두고 공법 등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협의회는 2023년부터 진행됐다.
이번 협의회에서도 시와 대학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시는 경제적 타당성 등 여러 측면을 고려했을 때 개착식의 지하차도 방식이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지표면을 위에서부터 파서 구조물을 만든 뒤, 지하차도를 설치하면 다시 상부를 덮는 방식이다. 반면 대학 측은 소음 진동 분진을 비롯해 학교 전체가 공사장이 될 수 있다며 지하에서 공사를 시작해 끝내는 방식인 터널식을 선호한다.
문제는 이미 금샘로 공사가 착공 30년이 넘었다는 점이다. 1993년 착공한 이 사업은 총구간 3.55㎞에 폭 20m 규모다. 금샘로가 개통하면 산성터널 이용으로 금정구~북구 이동 시간이 줄고, 중앙대로 출퇴근 시간대 정체 해소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2016년 준공한 다른 구간과 달리 부산대 장전캠퍼스를 관통하는 구간(850m)은 대학이 학습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삽도 못 떴다.
이에 시는 부산대 도로 구간을 4차로에서 2차로로 축소하는 방안까지 제안했다. 이 제안은 다음 협의회 때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공식화 단계는 아니나 개통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취지로 의견을 냈다”며 “차로를 축소한다면 학내 건물 등에 가는 피해가 줄지 않을까 예상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대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2차로로 축소했을 때 통행량이나 안전성 등이 확보될 수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여지는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