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 카페·주차장까지 낙수효과
- 미슐렝 식당도 문전성시 신바람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 인기에 힘입어 부산지역 미슐렝 식당도 들썩인다. 방영 직후 매출이 급증하거나 보름치 예약이 이미 마감한 경우도 있다.
5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흑백요리사2 방송에 출연한 모 요리사가 운영하는 수영구의 장어요리 가게 앞은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해당 방송에서 부산지역에 식당을 연 출연자는 이 요리사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식당은 2024, 2025 미슐렝 가이드에서 빕구르망으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빕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프로그램까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 식당은 평일에도 최대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다.
식당 측은 원활한 운영을 위해 아예 현장과 온라인 대기 접수를 구분해서 받고 있다. 최근 식당 측은 안내 사항을 통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제공 가능한 인원을 초과하면 이후 대기 접수 건은 연락 없이 취소될 수 있다. 양해 부탁한다”고 적었다. 이 식당 인근 카페와 주차장은 몰려드는 손님으로 인해 특수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시민 조모(30대) 씨는 “인근 카페에서 2만 원 이상 구매 시 주차장 1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해 식당 입장을 기다릴 겸 커피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의 또 다른 미슐렝 선정 식당에도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빕구르망 부문에 선정된 한 식당은 이번 방송으로 미슐렝 식당이 주목받으며 최근 주말 매출이 방영 직전 주말보다 7.7%가량 늘었으며, 손님 수도 139팀 증가했다. 2호점 매출은 28.3%로 크게 증가했다. 식당 사장 A 씨는 “연초 특수에 더해 방송을 보고 부산지역 미슐렝 식당을 투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그 덕에 장사가 더 잘돼 신바람이 난다”고 말했다.
부산의 미슐렝 1스타 레스토랑 3곳은 보름치 예약이 이미 마감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식사권 판매·구매를 바라는 게시글이 속속 올라온다. 힘들게 예약한 만큼 취소하기보다는 판매나 무료 나눔을 통해 ‘미식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한 시민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을 통해 “양식 전문 미슐렝 식당 식사권을 정가보다 싸게 내놓는다”며 판매글을 올렸다.
부산보다 서울지역의 미슐렝 식당이 많은 만큼 다양한 음식을 맛보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미슐렝 가이드 서울&부산 2025’에 따르면 부산의 미슐렝 식당은 48곳으로 서울의 186곳에 비해 아주 적다. 게다가 2·3스타는 물론 신규로 추가된 스타 레스토랑도 없다. 반면 서울은 국내 유일의 3스타 레스토랑이 있고, 이 외에도 2스타 9곳, 1스타는 27곳이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