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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수물 및 프로그램 시연 화면. 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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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공연과 스포츠 경기 입장권을 대량 선점해 비싼 값에 재판매한 암표상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은 직접 링크·매크로 프로그램을 악용해 인기 경기·공연 입장권을 확보해 웃돈을 받고 되판 온라인 판매상 5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 등 3명은 2022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3년 4개월 동안 가족과 지인 명의 계정 네 개를 운용하며 시즌권·선예매권을 구입 후 장기간 반복 예매를 해 고가로 재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총 7400여 회에 걸쳐 티켓 1만8300여 매를 확보했고, 중고 플랫폼 등에서 판매해 약 7억3000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 판매 수익률은 적게는 145%에서 많게는 5000%에 달했다.
또 다른 암표상 B씨는 2023년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약 2년 동안 대기열을 우회하는 ‘직접링크’ 프로그램을 이용해 티켓 3360여 매를 확보, 약 1억3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빠른 예매시간으로 예매한 티켓 현황을 확인해 반복적이고 영리를 위해 재판매한 구조를 확인했다.
직접 개발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암표상 C씨도 경찰에 붙잡혔다. C씨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좌석 자동선택, 반복 클릭, 취소표 자동 감지·결제 기능을 갖춘 매크로 프로그램 3종을 직접 개발해 예매하는 데 사용했다. 그는 짧은 기간 내 55매를 확보, 재판매를 통해 약 800만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세 사건 모두 예매 방식은 달랐지만, 운영 방식은 다계정 확보→중고거래 재판매→장부 관리라는 동일한 구조가 반복된 것이 특징”이라며 “온라인 암표 판매 범죄가 단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기술 기반의 구조적 범죄로 확대된 것이라 보고 앞으로도 총력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각 단계에서 보다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예매 단계에서 비정상 이용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 보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나타나는 반복적 판매 흐름을 적정하게 관리하는 방안 마련 ▷유통 과정에서의 공정한 거래질서 유지를 위한 기준 정비 등 제도개선 필요성을 외부 기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범죄 수익금 약 8억7000만 원은 추징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