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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대포해수욕장을 찾은 이들이 해변가를 거닐고 있다.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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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장구균과 대장균의 수치가 기준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다대포 동·서측 해수욕장 수질 검사(지난 6~9월)를 한 결과 해수 100㎖당 장구균 검출 최대값(기준치 100MPN)이 동측은 594MPN, 서측은 1585MPN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장구균은 요로감염과 세균성 심내막염 등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구토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키는 대장균 최대 수치도 높았다. 동측에서는 3282MPN, 서측에서는 4160MPN이 검출돼 기준치(500MPN)를 8배 이상 초과했다.
2012년 조성을 시작해 2024년까지 국비 335억 원을 투입해 30년 만에 다시 문을 연 동측 해수욕장은 우수관로가 해수욕장을 가로질러 바다로 빠져나가는데 육상의 오염 물질도 함께 바다로 흘러든다. 이에 사하구는 올해 우수관로 이전 사업에 착공했다. 우수관로를 동쪽인 성창 방파제 인근으로 옮겨 해수욕장 수질 개선과 함께 단절 문제도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다대포 서측 해수욕장은 낙동강에 영향을 받고, 강물에 섞인 오염 물질도 서측 해수욕장으로 흘러든다. 해마다 여름철 폭우가 쏟아질 때면 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부유물이 서측 해수욕장까지 유입된다. 사하구는 매년 인력을 투입해 해양 쓰레기를 치우지만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건져내기도 힘들다. 2017년과 2022년 여름에는 낙동강 녹조가 해수욕장을 뒤덮어 임시 폐장되기도 했다.
사하구는 서핑 등 각종 해양레저스포츠를 활성화해 다대포해수욕장을 관광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해수욕장 수질이 근원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녹조가 생기면 녹조제거선 두 대를 띄워 제거하고 상류에서 비료나 퇴비가 강에 유입되지 않도록 요청한다”며 “환경부에 오염원 제거와 관련 기준 강화를 요청하지만 수질 개선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사하구가 내년도 해수욕장 개장 전 정비에 참고할 수 있도록 수질 검사 결과를 구에 보낼 예정이다.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