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일 업무 교육청 소속은 정규직
경남 김해지역 학교 운동부를 책임지는 시체육회 소속 전문체육지도자들이 고용 불안과 차별을 호소하고 있다.
 |
| 김해시체육회 사무실이 있는 김해종합운동장 전경. 국제신문DB |
22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김해시의 학교체육 지도시스템은 이원화되어 있다. 경남도교육청 소속의 ‘운동부지도자’와 김해시체육회 소속의 ‘전문체육지도자’다. 같이 학교 현장에서 학생을 지도하지만 대우는 다르다. 교육청 소속은 엄연한 정규직(공무직)인 반면 체육회 소속은 1년 계약직이다. 이에 따라 연봉 체계도 다르다. 교육청 소속은 규정대로 공무직 호봉에 따라 연봉을 받지만 체육회 소속은 최저시급에 가까운 저임금에 근속수당도 얼마 되지 않는다. 게다가 학교 일정상 주말 훈련이 빈번함에도 초과근무 수당은 시합을 가거나 다른 학교로 훈련을 가는 경우에만 한 달에 최대 10시간까지만 인정된다. 한 지도자는 “주말 훈련은 사실상 봉사나 마찬가지”라고 넋두리했다.
게다가 같은 체육회 소속인 생활체육지도자와 비교해도 대우가 다르다. 생활체육지도자는 최근 정부 방침으로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별도의 사무실도 마련됐지만, 전문체육지도자에게는 이 모든 게 그림의 떡이다. 그럼에도 선수 수급과 대회 성적의 책임은 떠안아야 한다. 이들도 과거에는 국가대표였거나 전국대회 입상자들이다. 한 지도자는 “급하게 모셔갈 때는 언제고 짧은 기간에 선수 수급부터 모든 걸 떠넘기더니 성적이 안 나온다고 퇴출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한탄했다.
관리 체계도 모호하다. 소속은 체육회지만 실제 근무지는 학교다. 책임 주체가 분산된 구조에서 지도자들은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애매한 존재가 된다. 이러한 기형적 구조는 김해시가 오래 전부터 일부 학교 운동부에 지원을 하게 되면서 굳어진 관행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지도자가 더 필요하지만 교육청 인력 정원 및 예산에 한계가 있어 김해시가 체육회 사업 형태로 메우기 시작한 게 시간이 지나면서 고착화됐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교육경비 보조로 지원할 테니 교육청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지만 현재 교육청 소속 지도자만도 23명에 이르러 인적 구조나 재정면에서 더 이상 늘리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용 및 관리 주체를 일원화하고 고용 안정을 위한 정규직화를 추진해 기형적 구조를 청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전문체육지도자는 “큰 보상을 바라는 게 아니라, 아이들을 지도하는 만큼의 대우와 최소한의 고용 안정이 보장되는 구조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