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이공계열 진출 길 열리며
- 부산외고·국제고 경쟁률은 올라
부산 등 전국의 내년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고·국제고 등의 지원자 수를 지난해와 비교해 보니, 내신 부담 등으로 자사고의 선호도는 내려가고 문·이과 완전통합에 따른 외고·국제고의 인기는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내년도 전국·지역 32개의 자사고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1442명 감소해 10.1% 준 것으로 나타났다. 36개 외고·국제고는 436명 늘어 4.4% 증가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고(자사고) 내년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21명(10.2%) 감소하면서 경쟁률도 1.0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사고로 전환한 부일외고의 지원자 수는 53명(18.9%)이나 줄었다. 경쟁률도 0.95대 1로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외고는 지난해보다 45명(10.4%)이 증가했고, 경쟁률은 1.91대 1로 집계됐다. 부산국제고 지원자 수는 29명 줄었지만, 경쟁률은 1.65대 1을 유지했다.
전국적으로 외고·국제고의 경쟁률은 매년 꾸준히 상승했고, 내년도는 1.54대 1의 경쟁률로 최근 5년 사이 최고로 집계됐다. 반면 전국·지역 자사고는 내년도 1.22대 1의 경쟁률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입시업계는 올해부터 적용된 내신 5등급제에 따른 내신 부담이 자사고 선호도를 낮춘 것으로 풀이했다. 종전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줄었지만, 1등급 비율이 10%로 확대되면서 상위권 학생이 밀집한 학교에서는 경쟁이 더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또 오히려 줄어든 변별력에 대학별로 별도 평가가 추가될 수 있어 학생의 불안감도 적지 않다.
반면 외고·국제고는 2028학년부터 문·이과 완전통합으로 의대나 이공계열 진학이 가능해지면서 지원자가 몰리는 것으로 해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사고와 일부 일반고는 대부분 이과 중심으로 편성·운영되지만, 외고나 국제고는 문과에 맞게 운영되는 학교 특성이 있는데 문·이과 완전통합에 따른 의대나 이공계열 진출 길이 열리면서 문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더 몰리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