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둥이 산모 평균연령 35.3세
부산에서 쌍둥이(다태아) 출산이 계속 늘어 전체 출생아 20명 중 1명에 이를 정도로 많아졌다.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고려하면 다태아 임신율을 낮추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다태아 정책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부산 전체 출생아 중 타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6%(668명)에서 지난해 5%(648명)으로 늘었다. 국내 전체로 보면 같은 기간 이 비중은 1.7%(1만768명)에서 5.7%(1만3461명)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쌍둥이 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분만 1000건당 28.8건으로 다른 국가와 비교해 매우 높다. 세계 다태아 출생 데이터에 포함된 국가 중 그리스(29.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해당 국가 평균이 15.5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곱절에 가깝다.
연구진은 한국 합계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데 쌍둥이 출산율이 매우 높고, 다른 나라는 쌍둥이가 주는 추세인데 한국은 증가하고 있어 특이하게 봤다. 연구원은 그 원인으로 “출산 연령이 상승하고 의료보조생식기술은 발전하는데, 한 번의 임신·출산을 통해 두 명의 자녀를 동시에 낳고 양육하려는 ‘출산 편의주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쌍둥이 산모 평균 출산 연령은 35.3세로 단태아 산모(33.6세)보다 높다. 난임 시술 환자 수는 2018년 12만1038명에서 지난해 16만1083명으로 7년새 33% 증가했다. 쌍둥이 임신·출산 지원 정책 역시 이런 변화 추세에 따라 확대됐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이른둥이 지원 대책 등이 있다. 연구진은 “쌍둥이 출산은 산모와 태아에 고위험을 수반하는데,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보호하고 쌍둥이 임신을 낮추기 위한 임신 전에 대한 정책적 노력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