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된 강래화 버스기사(오른쪽). 양산시 제공

심장마비로 쓰러진 70대 승객의 생명을 구한 버스기사 강래화(63) 씨(국제신문 지난 11월 4일자 온라인 등 보도)가 ‘양산시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됐다.

경남 양산시는 16일 세원버스 기사 강래화 씨에게 ’양산시 의로운 시민‘ 증서와 함께 위로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에 강 씨는 위로금 전액을 지역인재 양성에 써 달라며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의로운 시민’이란 ’양산시 의로운 시민 등에 대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를 구한 사람에 대해 시민들의 귀감으로 삼기 위해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해 증서 및 위로금을 지급하고 시가 주관하는 중요 행사에 초청하는 등 예우하는 제도이다.

세원여객 21번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강 씨는 지난 11월 2일 오후 6시께 양산 북정동에서 부산 덕천동으로 운행하던 중 70대 남성이 갑자기 바닥에 쓰러지자 긴급히 도로 갓길에 버스를 정차해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다행히 환자가 의식을 되찾으면서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에 무사히 인계됐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었다.

올해로 시내버스 운전경력 13년째를 맞은 강 씨는 무사고 모범기사로 알려져 있으며 과거 북정동에서 발생한 차량하부 압사사고 현장에서도 구조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강래화 씨는 “사고 당시 구조는 많은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도와줘서 가능했다”며 “누구라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인데 다들 칭찬해 주시니 몸들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긴급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해낸 강래화님이 보여준 용기와 헌신은 우리 사회의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