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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독해 40%·수학 6.5%, 고교 교과 벗어난 출제”(종합)

민주당 의원·교육시민단체 분석…영어 37번 美대학 1년 수준 주장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5-12-11 19:52:24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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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 3개 문제 정답률 5% 미만
- 사교육 의존 막을 ‘방지법’ 촉구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영어 수학 영역에서 일부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범위에서 출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교 교육으로 대비가 어려우니 ‘수능 킬러문항 방지법’을 제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영어 영역 교육과정 준수 여부 분석결과를 발표하며 '수능 킬러문항 방지법'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비례) 국회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올해 수능 영어 수학 영역의 고교 교육과정 준수 여부를 분석해 발표했다. 두 기관은 지난 14일부터 열흘간 영어 독해 28개 문제와 수학 46개 문제(공통 22개,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각각 8개)를 분석했다.

영어는 지문의 난이도를 미국 학년 기준으로 나타내는 ‘ATOS 지수’를 활용, 영어Ⅱ 교과서 4종과 독해 지문의 수준 차이를 미국 학년 기준으로 비교 분석했다. 수학은 중·고교 교사 13명과 교육과정 전문가 2명이 참여해 ▷이전 교육과정의 내용을 포함한 경우 ▷현재 교육과정에 명시된 사항을 미준수한 경우 ▷대학과정의 내용이 포함돼 출제된 경우 등의 기준에 따라 교육과정 미준수 문항을 판정했다.

두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영어 독해 문항 28개 중 40% 정도가 영어Ⅱ 교과서 4종의 최고 난이도 평균(9.96학년)인 미국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어려운 지문의 경우 미국 대학교 1학년 수준으로 파악됐다. 측정된 ATOS 지수를 살펴보면 영어Ⅱ 교과서 4종의 난이도는 8.45~11.05학년으로 분포했는데, 최고 난도를 보인 영어 37번 문항은 13.38학년 정도로 나타났다.

영어 어휘에서도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단어가 다수 확인됐는데, 국가수준 교육과정에서 정하는 영어Ⅱ 사용 가능 어휘 수는 2500개인데 이를 벗어나는 수준의 어휘는 문제에 주석을 달게 돼 있다. 이번 수능에서는 14개 지문에 주석이 달린 만큼 제한된 시간 내 풀어야 하는 수능 특성상 난도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수학도 46개 문제 중 3개 문제(6.5%)가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공통 21·22번, 미적분 30번으로 EBS에서 공개한 문항별 정답률에 따르면 모두 5% 미만의 정답률을 보였다. 공통 21번은 복잡한 함수가 포함돼 교육과정의 평가 방법과 유의 사항을 준수하지 않았고, 22번은 지수 방정식을 포함하는 미지수 4개의 연립방정식 문제로 교육과정 성취 기준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미적분 30번은 절댓값이 두 군데 포함된 함수의 그래프 개형을 그리고 역함수의 접선 기울기 관계를 다뤄 교육과정 성취 기준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은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수능 출제가 지속되면서 고교 내신에도 킬러문항이 출제되고 수능과 내신 모두 학교 교육으로 대비할 수 없어 사교육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수능 킬러문항 방지법’ 제정이 매우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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