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가운데)과 정영두(오른쪽)·박재현(왼쪽) 김해시장 출마예정자가 10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과 정영두, 박재현 등 김해시장 출마예정자들이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 조성사업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0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 조성사업과 관련해 4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김해시장, 군인공제회 이사장, 코레일테크 대표이사에게 조속한 답변을 요구했다.

김해 복합스포츠·레저시설 조성사업은 중부·남부생활권에 비해 낙후된 서부생활권을 개발해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김해시 진례면 6개 리 일원 374만 8000㎡ 부지에 대규모의 도시개발사업과 골프장 및 운동장 등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이와 연결하는 진입도로 개설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2005년 민간투자공모사업으로 시작되었다. 2009년 국토부 지침에 따라 록인은 민간투자법인에서 공공법인으로, 사업도 공영개발로 전환되었다. 공공출자지분 51% 이상 확보 의무화에 따라 김해시(37.86%)와 코레일테크(15.77%)가 지분 54%를, 민간출자자인 군인공제회는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지분 과반이 못 되는 군인공제회의 영향력이다. 김정호 의원은 “군인공제회가 이사회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본부장과 팀장급을 파견해 의사결정과 집행권을 사실상 장악해오면서 공공성 확보에 실패했다”면서 “그 결과 군인공제회는 록인에 차입원금 2655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3221억 원의 이자를 청구하는가 하면, 대부분 군인공제회에 귀책사유가 있는 사업지연으로 발생한 이자도 록인에 떠넘겨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의결구조 정상화와 공공성 회복 ▷최고 9%에 달하는 대여금리를 최소한 당좌대출이자율(4.6%)로 조정 ▷록인 공공법인 전환 이전 지연이자 90% 감액 등을 요구했다. 또 택지조성, 골프장 등 주요 사업은 지지부진하고 내년 말 준공 계획도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 밝혔다.

김정호 의원은 “김해시민을 위한 스포츠·레저 시설 조성을 통해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사업이 고리대금업자를 방불케 하는 민간출자자 군인공제회의 전횡으로 난맥상을 보이고 있고, 공공성을 지키는 버팀목이 돼야 할 김해시와 코레일은 제 역할을 못해 왔다”며 “하루 빨리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애초 취지대로 순항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