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일의 공공 작업복 세탁소가 경영난에 처했다는 본지 보도를 통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세탁소의 전국적인 확대 의지를 표명(국제신문 지난 7월 8일 자 5면 등 보도)한 가운데, 시가 추진하는 동부산권 작업복 세탁소 부지 물색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공공 작업복 세탁소의 동부산권 확대를 위해 기장군과 협의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동부산권 작업복 세탁소 확대 토론 이후 본격적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적절한 부지를 아직 찾지 못했다. 작업복 세탁소는 꾸준히 운영될 예정이라 시는 가급적 공공기관 소유 등의 부지를 물색하는데, 아직 마땅한 곳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장군의 작업복 세탁소 건립 요구는 기장군 산단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있었다. 부산 유일의 작업복 세탁소 ‘동백일터클리닝’이 강서구에 있지만, 기장군과 거리가 매우 멀기 때문이다. 부산노동권익센터의 ‘부산 공공 작업복 세탁소 실태조사’를 보면 설문 참여자(564명)들은 10명 중 7명꼴로 ‘공공세탁소 설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센터는 동부산권 공공 작업복 세탁소가 생기면 약 6000명이 이용, 월평균 3만2240벌의 세탁물을 맡길 것으로 추산했다.
기장군은 세탁소 부지와 관련해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시 용역과 토론회 과정에서 정관 농공단지 내 식당 일부를 리모델링해 세탁소로 사용하자는 안이 나왔다”며 “다만 예정 부지 인근에 세탁업 종사자들과 협의도 필요해 여러 후보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노동자들은 하루빨리 작업복 세탁소 건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동부산지회 관계자는 “기장군 산단에만 1만5000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어 공공 세탁소 건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요구했던 공공 작업복 세탁소 지원 조례도 상임위를 통과해 오는 11일 본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동부산권 공공 작업복 세탁소 건립은 토론회 이후 특별히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부지 문제만 해결하면 건립에 속도를 낼 수 있어 적절한 부지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