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울산KTX역세권에 추진하는 미래형 자족도시 ‘뉴온시티’ 예상도. 울산시 제공

울산 KTX 역세권에 주거와 산업, 교육, 의료 시설을 갖춘 미래형 자족도시 건설이 추진된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옆 사업 부지에서 ‘울산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뉴온시티) 기공식을 열었다.

뉴온시티는 지난 8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울주군 삼남면 KTX울산역 역세권 153만 ㎡ 부지에 2029년까지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 사업비 1조600억 원이 투입된다.

뉴온시티는 전체 면적의 약 28%(42만 ㎡)는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갓이 특징이다. 이 곳에는 수소·이차전지 연구개발(R&D) 센터, 전시복합산업(MICE) 시설 등이 들어선다. 아울러 1만10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와 복합상업시설, 국제학교, 의료 및 편의시설 등이 함께 조성된다.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기업 등의 입주는 2029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라 외국인 투자기업에는 5년간 지방세와 관세 100% 감면, 15년간 취득세 100% 감면, 외국인학교 설립 특례, 각종 부담금 경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울산KTX역세권에 추진하는 미래형 자족도시 ‘뉴온시티’ 위치도. 울산시 제공

사업 시행자인 울산복합도시개발은 지난 10월 55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약정을 체결해 토지 조성과 기반 시설 설치 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다. 또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공동주택용지 분양공고 게시 등도 최근 마쳤다.

울산시는 뉴온시티가 KTX울산역과 경부고속도로 서울산나들목(IC)을 연결하는 곳에 있는 만큼 부산·울산·경남 초광역 경제권의 중심 거점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특히 뉴온시티가 들어서면 2030년 기준 생산유발 2조36억 원, 부가가치유발 8353억 원, 취업유발 6662명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투자유치, 기업 지원, 기반시설 조성 등 행정적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울산 서부권을 지역 균형발전과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