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성북동 아동·복지센터로 재탄생한 진주 옛 영남백화점. 진주시 제공

경남 진주시는 30여 년간 방치된 옛 영남백화점이 ‘성북동 아동·복지센터’로 재탄생했다고 3일 밝혔다.

옛 영남백화점은 지난 1991년 진주시 최초의 백화점으로 개점했지만 1992년 부도로 영업을 중단했다. 27년간 방치된 상태에서 2019년 1월 화재까지 발생했다. 화재 이후 철골 구조물만 남은 채 수년간 방치돼 원도심의 미관 저해, 상권 침체, 안전 민원 등 도시 문제의 근원으로 지적됐다.

이에 진주시는 지난 2021년 도시재생 인정산업(위험건축물 재생사업)으로 국비와 도비 60억 원을 확보하고, 2023년 1월 건물을 전면 철거했다.

도시재생사업으로 그 자리에 들어선 ‘성북동 아동·복지센터’는 연면적 7710㎡(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복합생활SOC 시설로 조성됐다.

내부에는 ▷공동육아나눔터(5층) ▷하모건강동산 체험공간(4층) ▷공공형 키즈카페(3층) ▷북카페·체력단련실(2층) ▷성북동 행정복지센터·실내마당(1층) ▷공영주차장(지하 1·2층, 75면)이 들어섰다.

이번 재생 사업은 단순한 노후 건축물 철거를 넘어, 원도심의 생활문제를 복합적으로 해결한 ‘도민 체감형 도시 혁신 모델’로 평가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폐허로 남았던 공간이 아이들의 웃음과 주민의 발걸음으로 가득 찬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복합 문화·복지시설로 재탄생하는 것은 도시재생의 본질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