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지난 6월 원로 시인 신달자 교수와 ‘신달자문학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신달자 시인은 자신의 주요 작품과 문학 자료를 문학관에 기증하고, 향후 전시 콘텐츠 기획과 문학 프로그램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거창군 제공

경남 거창에 신달자 시인의 문학관이 개관한다.

거창군은 오는 4일 남하면 대야리 문화마을에서 신달자 문학관을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여는 신달자 문학관은 기존의 거창 예술의 집을 리모델링해 연면적 300㎡에 2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전시공간과 강의실, 북카페가 들어섰고, 2층에는 수장고와 전시실이 마련됐다.

개관식은 식전 공연과 기념사, 축사, 장학금 기탁식, 시설 관람 등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시 낭송 및 평론, 신 시인의 인사 자리도 마련된다.

1943년 거창에서 태어난 신달자 시인은 1964년 ‘환상의 밤’으로 등단한 이후 60년 넘게 한국 현대시를 이끌어온 대표적 문인이다.

이어 ▷백치 애인 ▷겨울 축제 ▷모순의 방 등을 출간하는 등 한국 현대 시를 이끈 대표 문인으로 평가받는다. 대한민국문학상·만해 문예대상 등 문학상을 다수 수상했다.

2012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데 이어 한국시인협회장, 한국문학번역원 이사 등을 지냈다.

거창군은 2026년부터 문학관에서 ▷시인의 작품 전시 ▷지역 문인의 창작·낭송 프로그램 ▷주민 대상 문학 강좌 및 글쓰기 교실 등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인모 군수는 “신달자 문학관이 지역 문학 활성화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문학인의 창작 플랫폼이자, 거창을 찾는 방문객들이 시인의 삶과 문학세계를 경험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