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 전체 무시” 반발 잇따라
연말 기초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부산 금정구의회에서 ‘막말 논란’이 불거졌다. 행정사무감사 도중 금정구의회 의원이 업무와는 무관하게 한 부서장의 신체 특성과 관련한 언급을 한 것인데,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하자 발언 의원은 사과문(사진)까지 게시했다.
1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본부 금정구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금정구의회 조준영 의원은 노조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조 의원은 사과문에서 “지난 행정사무감사 중 제가 한 발언으로 A 님과 가족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히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공무원 여러분들과 상호 존중의 관계를 유지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겁게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 의원이 사과문을 작성한 건 최근 금정구의회 행정사무감사 당시 발언 때문이다. 그는 “A 과장님 잘 안 보입니다. 눈이라도 좀 마주치게 틀어 앉아 보이소”라고 발언, 이에 A 과장은 “예 조금 틀어 앉았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아 과장님, 남들 먹을 때 같이 좀 먹고 크지 뭐했습니까?”라고 발언했다. A 과장은 그 자리에서 특별히 대응하지 않았으나, 회의가 끝나자 금정구 공무원 사이에서 ‘막말’이라며 논란이 커졌다. 당시 회의는 중계 시스템을 통해 전 직원이 실시간으로 시청이 가능했다.
이후 노조 게시판에는 ‘구의원 행정감사 중 간부공무원 대상 신체특성 비하 막말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조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는 댓글이 50개 가까이 달렸다. 한 댓글에서는 “이건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공적 권한을 가진 사람이 공적 공간에서 보여준 폭력적 언행”이라며 “특정 직원 한 명을 향한 모욕을 넘어 800여 명의 직원이 듣는 앞에서 ‘직업 공무원 전체’를 낮춰본 거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 의원은 사과문을 게시하고 노조 사무실에도 찾아가 공개 사과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지금도 사과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상처받은 분께 집중하고 있고 추가적인 사과의 형식에 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