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에 밀린 컴공과는 20% 감소
2026학년도 대학입학 정시모집을 앞두고 수험생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모의지원 결과를 살펴보니, 이공계 최상위권 수험생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보다 반도체공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가 지난 25일까지 접수된 정시 모의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공학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선호가 증가했지만,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은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반도체공학과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을 운영하는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의 모의지원 데이터를 살펴보면, 반도체공학의 모집인원은 70명이었고 지원 수는 2482건이었다. 지원 수는 지난해 1646건(모집인원 73명)보다 50.8% 증가했고, 경쟁률은 1대 35.46으로 지난해보다 57.3%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은 모집인원 222명에 1508건 지원했다. 지난해 지원 수 1899건(모집인원 212명)보다 20.6% 감소했다. 지원 수가 감소한 만큼 경쟁률도 24.2% 하락해 1대 6.79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자연계 전체 모의지원이 35.0% 증가한 점을 감안해볼 때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크다.
진학사는 반도체공학 선호 증가는 인재 양성 정책, 관련 산업 전망, 졸업 후 취업 보장 등에서 안정성을 중시하는 수험생·학부모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해석했다. 반면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은 최근 IT 업계 채용 축소와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 확산으로 개발 직무 수요가 재편돼 수험생의 전망 인식도 변화한 것이라 풀이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반도체공학 경쟁률이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을 앞서 이런 변화가 이미 감지됐고, 정시에서는 더 강화할 것이란 게 진학사의 설명이다.
올해는 2007년 태어난 황금돼지띠가 고3이 돼 수험생이 늘었고 수능 난도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모의지원 이용자 수가 크게 늘었다. 모의지원 데이터는 수험생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