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납지하보도. 서울시 제공

앞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비명을 지르면 AI(인공지능)가 인식해 대응 조치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송파구는 지역 내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풍납지하보도에 ‘비명 인식 비상벨’을 설치해 방범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풍납지하보도(올림픽대교 남단 사거리)는 인근에 서울아산병원 세무서 중학교 등이 있어 많은 주민이 이용한다.

구는 서울시 공모사업을 통해 풍납지하보도에 최신 AI 기술을 적용한 ‘비명 인식 비상벨’을 설치해 1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비명 인식 비상벨은 기존 비상벨에 AI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위급상황 발생 시 벨을 누르지 않아도 비명만으로 작동하는 장치다. 예를 들면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등 비명 소리를 인식하면, 자동으로 비상벨을 작동한다. 그러면 사이렌이 울리고, 송파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로 연동돼 음성통화가 연결된다. 관제센터는 상황을 확인한 뒤, 경찰과 연계해 신속하게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