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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파크골프장 연기에…‘꿩 대신 닭’ 미니구장 짓는다

부산 중구 ‘원정골프’ 주민 위해 중앙공원에 3홀 규모 조성 용역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11-24 19:25:39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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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질 빚은 북항구장은 부지 변경
- 옛 수미르공원에 BPA와 협의중

관계기관과 협의 없이 부산항 북항 유휴부지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국제신문 지난 2월 27일 자 8면 등 보도)하다 사업 차질을 빚은 부산 중구가 일단 중앙공원에 파크골프장을 마련, 아쉬움이 컸던 구민을 달랠 예정이다. 북항 파크골프장은 구가 부산항만공사(BPA) 등과 협의를 거쳐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 동호인과 어르신들이 파크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 국제신문DB
중구는 ‘중앙공원 미니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구는 대청동4가 72-152 일원에 700㎡ 규모의 3홀 미니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인근 주민의 연습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는 중앙공원과 함께 영주동의 영주배수지를 파크골프 후보지로 검토해 왔는데,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걸쳐 중앙공원으로 확정했다. 현재 총사업비 1억8600만 원 중 1900여 만 원을 투입해 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올해 안에 용역이 끝나면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 내년 3월 준공이 목표다.

최초 구는 시비를 지원받아 부산항 북항 배후 유휴부지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려 했다. 부산항 제1·2부두 사이의 철도용지와 공원부지 4934㎡를 활용해 1934㎡ 규모의 3홀 파크골프장과 3000㎡가량의 주민 편의·휴게시설을 만드는 것이 골자였다. 구는 지난 5월까지 개장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당시 관계기관의 승인을 받지 못해 현재 북항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은 보류됐다. 부지를 소유한 BPA와 북항재개발 계획을 세우는 해수부가 본래 북항재개발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의 승인을 얻지 못하면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에 구는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 인근 옛 수미르공원(2279㎡) 부지에 북항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을 변경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구는 기본설계 용역을 완료한 뒤 BPA와의 협의를 통해 2028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관계기관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 속 중앙공원 파크골프장이 예정대로 내년 3월 준공, 운영된다면 북항 파크골프장 조성 전까지 중구지역 동호인들의 많은 이용이 예상된다. 중구는 부산 원도심 4개 구(중·동·서·영도구) 중 유일하게 야외 파크골프장이 없어 다른 구로 ‘원정 골프’를 떠나야 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구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부산시 전체 평균보다 8%나 높아 파크골프에 대한 수요도 큰 편에 속한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중구 파크골프협회에 많은 주민이 찾아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중구의회 강희은 의원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중구지역에서 노년층 건강 관리와 여가 복지 증진, 사회적 참여 확대 등이 필요하다”며 “중구지역은 부산 16개 구·군 중 면적이 가장 적은 만큼 미니 파크골프장 조성으로 어르신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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