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환경교육센터 1호로 지정된 화포천습지생태학습관.

경남 김해시가 내달까지 화포천습지생태학습관에 이어 두 번째 환경교육센터 지정을 추진한다. 계획대로 지정이 완료되면 김해시는 부울경 지역에서 환경교육센터를 두 곳이나 운영하는 첫 기초지자체가 된다.

김해시는 21일 ‘김해시 환경교육센터 추가 지정 계획’을 홈페이지 등에 공고하고 ‘김해시 환경교육센터 2호’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정기간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이고 ▷시민 대상 환경교육 및 환경교육 지도자 양성 ▷환경교육프로그램 및 교재교구 개발·보급 ▷환경교육에 필요한 정보의 종합적 관리 및 제공 등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지원 기관은 환경교육 전담 상근 전문인력을 2명 이상, 지역환경교육센터 운영을 전담할 상근관리자를 1명 이상 확보해야 하고, 센터 관리사무실을 비롯해 강의실, 실습장 등 교육시설과 장비를 확보해야 한다. 접수는 다음 달 4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진행되고, 접수 마감 후 심사위원회를 거쳐 12월 말 최종 1곳을 지정할 예정이다.

환경교육센터는 기초단위 환경교육 거점기관으로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국가환경교육 통합플랫폼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64곳이 운영 중이지만, 부울경 지역에서는 경남 사천·진주·통영·김해, 부산 동구·사하구·강서구 등 7곳에 그치고 있으며 울산은 지정된 곳이 없다. 하물며 기초자치단체가 환경교육센터 두 곳을 운영하는 사례는 아주 드물다.

김해시는 이러한 배경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지역의 관심을 꼽는다. 홍태용 시장부터 시작해 지역에서 환경교육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확대되면서 매년 환경교육예산을 늘려왔고, 지난해 환경부 법정 환경교육도시에도 선정됐다. 시는 선정 당시 환경교육계획에서 이미 환경교육센터 2곳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21년부터 환경교육센터 1호로 지정된 화포천습지생태학습관에서 지난해까지 총 22명의 생태해설사를 양성하고 연 7000명의 시민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4만7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미세먼지, 지구온난화, 환경성 질환 등 다양한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환경교육센터를 통해 지역 환경교육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