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남해대교지구 일원에 설치한 무인센서카메라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담비(Martes flavigula) 서식이 최초로 확인됐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제공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인 담비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경남 하동군 남해대교지구 일원에 설치한 무인센서카메라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담비(Martes flavigula) 서식이 최초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공단은 남해대교지구 일원에 총 5대의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해 인공둥지를 이용하는 하늘다람쥐를 모니터링해 오던 중 담비 한 쌍이 인공둥지를 확인하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담비는 2~3마리가 무리를 이뤄 활동하는 중형 포유류이며, 소형 포유류는 물론 고라니나 멧돼지 어린 개체까지 포식할 수 있는 최상위 포식자이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보호가 절실하다.

김현호 해양자원과장은 “이번 영상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던 멸종위기야생생물인 담비가 국립공원 내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중요한 자료”라며 “서식지 보호와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