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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트 매각 고수에…경남도 ‘강온 전략’으로 압박(종합)

道, 기회발전특구 취소 등 우려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김용구 기자
  •  |   입력 : 2025-11-17 19:14:13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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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펀드 사업능력 철저 검증
- SK 측 안정적 수주 뒷받침도”
- 거제·통영·고성도 “반대” 재표명

경남 고성군 최대 사업장인 SK오션플랜트가 매각을 고수하자 지역사회가 반발 수위를 높인다. 도내 3개 지자체 등이 신생 사모펀드에 넘어가면 ‘양촌·용정 해상풍력 기회발전특구 조성 사업’ 축소로 인한 기회발전특구 지정 취소 등을 우려, 반대 입장을 다시 표명하면서다. 경남도는 산단 계획 변경 절차를 강화하는 한편, SK 측이 사업을 지속하도록 수주 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까지 제시했다.
17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SK오션플랜트 매각 반대 입장을 밝히는 김명주(가운데) 도 경제부지사. 경남도 제공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어 SK오션플랜트 모회사인 SK에코플랜트를 상대로 매각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김 부지사는 “사모펀드는 자금조달과 사업수행 능력이 검증되지 않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1조1530억 원 규모의 산단 조성 등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추가로 5000억 원이 필요한데 사모펀드 측은 최근 2000억 원만 투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을 만드는 국내 최대 기업이 이 부분을 중단하고 조선업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으로, 기회발전특구 사업이 지연되거나 표류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도는 ▷수익률을 높여야 하는 사모펀드 특성상 ‘근로자 고용 승계·협력업체 계약 유지 불확실성 증가’ ▷자본력이 뒷받침되는 SK그룹 이탈로 인한 ‘지역 조선·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약화 및 지역 경제 위축’ 등을 우려했다.

도는 앞으로의 대응 방안도 발표했다. 김 부지사는 “지역 주민과 관계 단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공동 대응 전략을 도출할 계획”이라면서 “SK오션플랜트가 사모펀드에 팔리면 특구 사업시행자 변경에 해당하는데 지방산단심의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사업 능력 등을 철저히 검증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도는 SK그룹이 해당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양풍력발전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국산기자재 사용 의무화 제도를 반영해 SK 측이 해상풍력 구조물을 안정적으로 수주하도록 뒷받침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부지사는 “국내 해상풍력산업과 지역사회 발전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거제·통영·고성 등 3개 시·군 지자체장도 이날 매각 추진에 반대하는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역사회와의 신뢰 회복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검토해 매각 결정을 전면 재고하거나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고성군 동해면 일대를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생산하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관련 분야 국내 최대 업체인 SK오션플랜트는 당시 1조여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 9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022년 9월 삼강엠앤티를 인수, 사명을 바꾼 지 3년 만이다. SK그룹은 “SK에코플랜트의 부채가 12조 원에 달해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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