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 구조·수색 작업이 발생 9째인 지난 14일 마무리됐다. 총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위한 수사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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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화력발전 붕괴 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 공동 본부장인 김영훈(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오전 사고 현장 앞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지난 6일 발생한 붕괴 사고 매몰자 7명은 모두 시신으로 수습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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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9시57분께 사고현장인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에서 마지막 실종자인 김모(62) 씨의 시신이 수습됐다. 앞서 구조대는 이날 중장비로 잔해 상부를 걷어내고 내부를 확인하는 수색 작업을 반복하던 중 오후 8시 49분께 김 씨의 위치를 확인하고 주변 철 구조물을 잘라내며 접근한 지 1시간여 만에 김씨의 시신을 잔해 외부로 옮겼다.
이로써 매몰자 7명 전원이 사망 상태로 시신이 수습됐다. 사고 발생 8일 만이다. 이제 이번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검찰,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의 수사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들 기관은 조만간 합동수사본부를 꾸려 먼저 본격적인 현장 감식 활동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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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 투입된 울산소방본부 특수대응단원들이 14일 철골 더미를 헤치고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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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감식에선 사고가 난 보일러 타워 5호기 ‘사전 취약화 작업’(대형 구조물 철거 때 목표한 방향으로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놓는 것)을 했던 부분을 중심으로 사고 원인의 단서를 찾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 당국은 4·5·6호기 해제 작업 관련 서류와 작업 지시 체계 관련 자료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관련자 소환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은 이미 보일러 타워 해체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 시공사와 해체 작업을 맡은 하청업체 관계자 일부를 소환해 계약 관계와 작업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현장 책임자, 작업 지시자 등 실제 현장에서 작업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작업 계획이 절차대로 세워졌는지, 작업 지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작업 과정에서 착오는 없었는지 등을 따진다. 사고 원인이 과실로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관련자들에게 적용하게 된다.
노동 당국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초점을 맞춰 해체 공사 계약 관계, 현장 안전조치 보고 내용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서 안전 조치 미비가 확인됐거나 개선 대책 필요성이 보고됐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작업이 진행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마저 끝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국민 안전의 최종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 모두의 간절한 바람에도 매몰됐던 노동자 일곱 분 모두 차디찬 주검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왔다. 가슴이 미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있어서는 안 될 사고였다. 살기 위해 하는 일이 ‘죽음으로 가는 길’이 돼선 안 된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 일터가 죽음의 현장이 되는 비극을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서 안전관리가 부실하지 않았는지, 공사 기간 단축에 쫓겨 무리한 작업이 강행된 것은 아닌지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며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책임자는 지위나 직책을 가리지 않고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해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돼 모두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