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충남도청 제공=연합뉴스

15일 오전 6시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약 9시간 30여분 만에 초진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야간에도 진화 작업을 이어간다.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일몰을 기해 헬기 진화를 종료하고, 야간 진화 작업으로 전환했다. 화재 현장에 배연·조명 기능을 탑재한 조연차를 투입했으며, 분당 최대 7만5000L의 물을 분사하는 대용량 방사시스템도 가동했다.

앞서 물류센터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1대를 비롯해 장비 150대와 인력 430명을 동원해 이날 오후 3시30분께 초진했다.

2014년 7월 준공된 이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연면적 19만3210㎡)로 화물차 150대가 동시 접안, 연간 400만∼500만 박스를 처리하는 대형 물류 시설이다. 평일 기준 500여 명의 근로자가 출근하는데, 업무 시작 전 발생한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재까지 물류센터 전체가 사실상 전소된 데다, 내부 보관 중이던 의류 등 상품도 다량 타버려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