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7년 만에 응시자가 가장 많았고, 의과대학 정원이 1년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최상위권과 상위권의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심화하는 경향을 보인 일명 ‘사탐런(자연계열 지망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현상)’이 절정을 이루면서 향후 입시 전략도 다소 복잡해질 전망이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부산 경남여자고등학교에서 아버지가 시험을 마치고 나온 딸을 안아주고 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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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수능 시험은 국어·수학·영어 영역에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어려웠다는 평가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출생아가 예외적으로 많았던 2007년생 ‘황금돼지띠’가 올해 고3으로 수능을 봤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5만4174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1504명 늘었다. 이는 2019학년도 59만4924명 이후 최다이다.
특히 전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따라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1497명 늘어났다가 1년 만에 원점인 3016명으로 되돌아갔다. 응시자 수는 늘고, 의대 정원은 줄면서 상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사탐런도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수능 사탐·과탐 지원자 중 사회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한 학생은 41만1259명(77.3%)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5.2%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과탐만 선택한 수험생은 12만692명(22.7%)으로 지난해보다 7만 명 가까이 줄었다. 이에 과탐 지원자는 수시 수능 최저기준 충족과 함께 정시 합격선 예측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개인별 입시전략이 달라 사탐런이 꼭 입시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올해도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 문항’ 배제 기조는 유지됐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2시20분 기준 관내 수능 고사장에서 총 8건의 부정행위를 적발해 퇴실 조치했다.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 소지 6건, 종료벨 이후 답안작성 2건 등이었다. 이번 수능의 문제와 정답 이의 신청 기간은 13~17일이다. 정답 확정은 오는 25일 이뤄지고, 성적 통지는 다음 달 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