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로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사법연수원 29기·대검찰청 차장검사)이 자진 사퇴해 검찰이 지휘부 공백 사태를 맞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대행의 사표가 수리되면 검찰은 즉시 ‘대행의 대행’ 체제에 들어간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노 대행이 사의를 표명하자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노 대행의 면직안이 제청되면 수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이미 사의 수용 방침을 밝힌 만큼, 법무부에서 노 대행 면직안을 제청하는 시점에 시선이 쏠린다.
대장동 항소 포기 여파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29기)에 이어 대검 차장까지 공석이 되면서 사표가 수리되면 후속 인사도 곧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내에선 이번 사태를 최대한 빨리 봉합해 조직의 안정을 꾀할 필요가 있으며, 대통령실이 사의 수용 의사를 밝힌 만큼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역시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별심사에 참석하는 일정이 있다.
이로 인해 정 장관이 14일께 면직안을 제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 대행도 14일 면직안이 수리될 것으로 보고 당일 퇴임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노 대행의 면직안을 재가하면 검찰총장과 대검차장이 모두 공백 상태인 ‘대행의 대행’ 체제가 가동된다. 검사장급 참모인 대검 부장들 중 서열상 선임인 차순길 대검 기획조정부장(31기)이 대행을 맡게 된다.
정부는 지휘부 공백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서둘러 대검 차장 임명 인사를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대검 차장은 고등검사장급으로, 현직에는 법무부 차관과 함께 일선 고검장 3명이 있다. 이에 따라 대행의 대행 체제가 가동되더라도 오래가지는 않고, 대검 차장이 임명되는 수순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