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여론조사 비용이 대납됐다는 의혹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명태균 씨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대질신문에서 상반된 입장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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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 차례로 출석했다. 오 시장은 특검에 출석할 때 ‘명태균, 오세훈 비공표 여론조사 13건 중 최소 12건 조작됐다’는 제목의 신문 기사 스크랩을 들어보이며 무고를 주장했다. 반면 명 씨는 오 시장이 당선되면 자신을 서울시청 청사로 불러 청사를 구경시키고 식사도 대접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대질신문은 이날 오후 6시께 끝났다. 명 씨는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진술의 많은 부분이 일치했다”며 “기억이라는 게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김영선 의원이나 김한정 씨에 대한 부분의 진술이 어떤 사건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상당히 일치했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특검을 빠져나온 오 시장은 “양쪽 주장이 평행선을 그리긴 했지만 그래도 말하는 정황이나 이런 걸 보면 특검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대납이 있었냐 없었냐, 비공표 여론조사가 조작됐다는 부분에 대해 내가 오전에 들어가면서 (여론조사) 회원 수를 대폭 부풀렸다는 기사 인용했는데 그 부분도 똑같이 서로 주장했다”고 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에게서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회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무자였던 강혜경 씨 계좌로 3300만 원가량을 대납했다는 게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