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객 늘어 투기 우려 목소리
- 구 “상수도본부와 협의할 것”
부산시 ‘15분 도시’ 사업의 하나로 부산 금정구가 회동수원지 일대에 보행로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국제신문 지난해 12월 10일 자 2면 보도)하는 가운데, 수질 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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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구가 내년 12월 부교 덱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회동호 보행로 이음사업'의 위치도. 빨간 점선이 사업 대상지다. 부산 금정구 제공 |
금정구는 최근 ‘회동호 보행로 이음 사업’과 관련한 내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구의회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회동호 둘레길 오륜대 구간에 길이 420m 폭 2m의 부교 덱을 설치하는 게 골자로, 보행 약자의 통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다. 시의 15분 도시 정책 사업의 하나로, 시비 30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문제는 회동호가 수원지로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점이다. 1964년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회동수원지는 낙동강을 제외하곤 부산 유일의 식수원이다. 평균 수질은 2등급(약간 좋음) 수준으로,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난항을 겪다 보니 그 중요성도 더욱 크다.
이에 구의회를 중심으로 수질 오염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지난달 17일 구의회 행정문화위원회에서 공유재산 취득 건이 부결됐다. 그러나 이후 수정안이 상정돼 반대토론이 있었으나, 결국 본회의를 통과했다. 반대토론을 했던 양달막 의원은 “올여름 강릉의 극심한 가뭄 현상이 부산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특히 수질은 한번 오염되면 되돌리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발 자체를 반대하진 않지만 상수원 보호를 최우선 공익으로 삼아 행정의 정당성과 방향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도 수질 오염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대책을 수립한 뒤 사업을 추진해달라는 의견을 구에 전달했다. 덱이 생기면 행락객이 늘어나고, 쓰레기 투기 등 오염 유발 요인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아직 수질에 실제로 영향이 가는지 판단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다만 우려가 있는 만큼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금정구는 명장정수사업소 등 관계 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구 건설과 관계자는 “기존 보행로가 산을 넘어야 해 보행약자를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상수원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설계 단계부터 명장정수사업소와 협의해 문제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