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도심과 북구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현재 진행중인 1호선과 연계한 십자형 도시교통망을 구축하게 돼 도시 균형발전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울산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울산시 제공

2일 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울산시가 요청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을 예타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향후 사업이 확정되면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오는 2029년 착공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국비 4400억 원을 들여 북울산역∼북구 진장유통단지∼번영로∼남구 야음사거리 구간을 연결하는 총연장 13.55㎞에 정거장 14개를 갖춘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것이다. 개통 목표연도는 2032년이다. 시는 지난해 8월 이 사업의 예타 대상 선정을 위한 첫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올해 1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사업 시급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울산도시철도 가상 이미지. 울산시 제공

이에 시는 올해 7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의 예타 통과를 계기로 ‘도시권역과 광역지역 간 이동수요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연계성’ 등을 강조해 재정사업평가위원들을 설득한 결과 재수에 성공했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이 북구의 대규모 주거지, 중구의 역사·문화 중심지, 남구의 상업지를 하나로 연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 도시 균형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두겸 시장은 “정부가 사업 필요성과 시급성을 인식하고 지역발전에 긍정적인 판단을 내린 결과”라며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이 ‘동서남북 십자형 도시철도망’을 구축하면 대중교통에서 간선은 철도로, 지선은 버스로 역할을 분담하게 돼 시민 편의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