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초 사회적기업 인증 도장
- 연령 제한 없는 만능 생활스포츠
“연고도 없던 부산 북구에 우연히 태권도장을 열었는데, 유독 형편이 어려운 취약 계층이 운동하러 많이 오더라고요. 그런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일찍 관두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지금은 태권도가 모두를 위한 ‘평생교육’이라는 철학으로 도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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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문 다울푸른도장 관장. |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사회적기업 인증 태권도장인 다울푸른도장 이용문(48) 관장은 28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기업에 뛰어든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자신의 도장을 차리면서 사회적기업의 존재를 알게 됐고, 이후 취약계층을 위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2022년 전국 최초로 사회적기업 인증 태권도장으로 선정됐다. 이 관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시장 표창과 스포츠사회적기업 지원사업 최우수상,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평가 1위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이 관장은 취약 계층이 꾸준하게 태권도 수련을 하도록 힘쓰고 있다. 저소득층과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한 달 등록비의 30~85%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취약 계층이 태권도 심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승단 과정도 돕는다.
이 관장은 “지난 8월 65세 이상 고령자 6명 전원이 국기원 1단 심사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지난 16일에는 태권도를 가르쳤던 성인 발달장애인 8명이 국기원에서 처음 시행하는 장애인 국기원 승단 심사에 도전했는데, 장애인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장과 장애인들은 승단 심사를 위해 지난 3년간 품새와 겨루기 등을 준비해왔다. 이 관장은 승단 심사 당시 장애인들이 두께 8㎜의 송판을 격파로 산산조각 냈을 때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는 “사실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상대로 태권도를 가르칠 때 쉽지만은 않았다”며 “운동 경험이 적다 보니 부상도 잦았다. 지금은 이들에게 적합한 수련법을 찾으면서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여섯 살 때 태권도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며 장병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던 부친의 영향으로 운동을 시작한 그는 도장에 또래가 없어 자신보다 서너 살 더 많은 형들과 겨루기를 주로 했다. 상대적으로 힘이 부족하다 보니 맞는 날이 더 많아지자 결국 흥미가 떨어져 초등학교 4학년 때 태권도를 그만뒀다.
다시 허리에 띠를 두르게 된 건 대학 입학 직전이었다. 입학을 앞두고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 관장은 근처에 태권도장을 발견하고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재미를 느낀 그는 대학에서 태권도 동아리에 가입했고, 졸업 후 사범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김 관장은 태권도가 어린 아이뿐만 아니라 모두가 즐겁게 할 수 있는 만능 생활체육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그는 “운동 강도를 잘 설정하면 어린 아이부터 고령자까지 부상 없이 즐길 수 있는 게 태권도”라며 “우리나라 국기인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