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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순이익(작년 509억 원), 김포·제주도 제쳤다는데…재투자는 글쎄

인천 제외 전국 1위는 최근 5년 내 처음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10-28 19:03:22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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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객 1000만 돌파 코앞… 수익 늘 듯
- 전문가 “시설확충, 편의 서비스 개선을”

지난해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곳의 지방 공항 중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김해공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익은 김포·제주공항보다 적어 이른바 ‘알짜 공항’인 셈인데, 전문가는 벌어들인 금액 만큼 여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재투자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사흘 앞둔 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한복을 입은 환영단이 입국객을 맞고 있다. 전민철 기자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종오(울산 북) 의원실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 중 지난해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공항은 김해공항으로, 509억 원을 남겼다. 제주공항(453억 원)과 김포공항(416억 원)이 뒤를 이었다. 대구·청주공항을 포함한 5곳만 흑자를 기록했고, 나머지 9곳은 적자였다. 인천공항은 4805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김해공항의 10배 가까운 수준이었다.

최근 5년간 김해공항이 김포·제주공항을 제치고 순이익 1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김해공항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0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다 2023년 흑자로 전환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83억 원 ▷2021년 361억 원 ▷2022년 341억 원(이상 적자) ▷2023년 404억 원 ▷2024년 509억 원(이상 흑자)이다.

반면 제주공항은 ▷2020년 717억 원 ▷2021년 465억 원 ▷2022년 658억 원 ▷2023년 602억 원 ▷2024년 453억 원으로 코로나19와 무관하게 꾸준히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기간에 해외 여행길이 막히자 국내 여행 수요가 제주도로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총수익은 김포·제주공항이 각 3472억, 2394억 원으로 2123억 원을 기록한 김해공항을 앞선다. 공항의 수익 구조는 항공수익과 비항공수익으로 나뉘는데, 항공수익은 여객기가 공항 활주로를 사용할 때 부과하는 요금과 계류장에 머무는 주기 비용, 항공권 가격에 포함된 여객시설사용료 등이다. 비항공수익은 공항 내 입점한 면세점 등 상업시설 임대료와 주차 요금 등이다. 통상 비항공수익이 많을수록 안정적인 공항 운영에 더 유리하다.

이용객 수가 공항 수익을 좌우하는 만큼 김해공항의 올해 순수익은 지난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834만 명으로 지난 한 해 전체 이용객인 900만 명의 92. 6% 수준이다. 김해공항은 지방 국제공항 7곳 중 처음으로 연간 국제선 이용객 10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는 김해공항이 벌어들이는 순수익 만큼 공항 내 시설 개선 등 여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재투자로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라대 김광일(항공운항학과) 교수는 “한국공항공사가 여객 편의를 위해 김해공항의 시설 확충 등을 충분히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애초 여객 수요를 고려하지 못해 김해공항이 협소하게 지어진 게 가장 큰 문제다. 그렇다 보니 제2출국장이 APEC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이용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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