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조선업 특화 로봇’ 개발에 본격 나섰다.

삼성중공업과 국내 대표 로봇 전문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손잡고 ‘조선업 특화 로봇’ 개발에 본격 나섰다. 사진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기존 개발한 4족로봇, 이동형 양팔로봇, 협동로봇.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국내 대표 로봇 전문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조선용 로봇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자체적으로 축적한 용접로봇 운영 데이터 등을 제공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하드웨어 개발과 기술을 지원한다.

양사는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조선업에 특화된 ‘AI탑재 용접 로봇’, 이동형 양팔로봇, 4족로봇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협력해 작업을 하는 로봇으로, 사람없이 작업하는 산업용 로봇보다 경량화돼 작업 유연성이 우수하다. 양팔로봇은 사람과 유사하게 두 팔을 사용해 도장·그라인딩 등 복합작업에 적용 가능하다. 4족로봇은 네 다리를 이용해 선박 내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고 기동성이 뛰어나다.

양사는 로봇을 더 경량화해 현장 활용성을 높이고, 작업이 어려운 곡(曲)블록 용접을 위해 블록 내부와 경사 이동이 가능한 로봇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블록 용접·도장, LNG 운반선 화물창 용접, 배관 검사 등 90여 종의 자동화 장비와 로봇을 개발·운용 중이다.

앞으로 로봇 플랫폼 기술의 실용성 확대, 자동화 전문인력 양성, 자동화 기술 산업재산권 확보 등을 통해 스마트 조선소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진모 삼성중공업 미래사업개발실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력으로 삼성중공업의 자동화 기술력과 건조 경쟁력은 한 단계 레벨업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AI와 로봇기술을 접목해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사업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