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국어문화원이 진행한 ‘부산말글 사랑 백일장’ 수상자들. 동아대 제공

동아대학교 국어문화원(원장 김영선)은 579돌 한글날을 맞아 부산광역시청 녹음광장에서 ‘제9회 우리말글 사랑 큰잔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열린 한글날 행사는 ‘부산말 겨루기 대회’, ‘초청 특강’, ‘우리말 겨루기 대회’로 구성됐다.

‘부산말 겨루기 대회’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이 참가했고, ‘우리말 겨루기 대회’에는 19세 미만의 아동·청소년들이 참가해 남녀노소가 부산말, 우리말 실력을 뽐내는 장이 됐다.

초청 특강에서는 최중호 동의대 교수가 ‘나랏말쌍미 듕귁에 달아’라는 주제로 한글이 언어와 문자의 일치성을 실현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문자 체계임을 강조했다.

앞서 동아대 국어문화원이 진행한 ‘부산말글 사랑 백일장’ 시상식도 이날 행사에서 진행됐다.

‘제2회 부산말글 사랑 백일장’은 부산 시민의 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지역 고유의 정서를 풍성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으며, 주제는 ‘가족’이었다. 수상자는 총 11명으로 장원 1명, 산문·운문별 으뜸상 각 1명, 버금상 각 2명, 보람상 각 2명이다.

장원은 최진호(부산광역시교육청 학생예술문화회관 소속)씨가 출품한 운문 ‘엄마의 재봉틀’이 차지했다.

시상식 이후엔 한글을 문자로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다섯 가지 감각, 즉 ‘오감’으로 접할 수 있는 ‘한글 오감체험터’가 펼쳐졌다. ‘우리말글을 만나다’ 행사에서는 많은 시민이 세종대왕 의상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며 직접 세종대왕이 되어보는 시간을 가졌고, ‘우리말글을 만지다’, ‘우리말글과 숨쉬다’, ‘우리말글이 맛있다’, ‘우리말글을 듣다’ 행사에서는 ‘한글 노리개 또는 소원등 만들기’, ‘민화 화선지 부채 만들기’, ‘우리말 속담 맞히고 떡 먹기’, ‘한글날 관련 노래를 감상하고 소감 적어보기’ 체험이 이어졌다.

‘제9회 우리말글 사랑 큰잔치’에 참가한 부산 우리말 가꿈이. 동아대 제공

한편 부산 지역 대학생으로 구성된 ‘부산 우리말 가꿈이’도 부산의 대표적인 한글날 행사인 ‘우리말글 사랑 큰잔치’에서 시민들의 원활한 참여를 도왔다.

부산 우리말 가꿈이 대표 박선주(동아대 한국어문학과 2) 학생은 “긴 연휴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주신 많은 시민들께 감사하고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을 보니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 동아대 국어문화원과 부산 우리말 가꿈이들이 진행할 공모전이나 활동 등에 많은 관심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