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식소화포 차고지 6곳에 보급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등 전국에서 리튬이온 배터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전기버스 배터리 화재 때 효과적인 초동조치 시스템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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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부산 연제구 버스공영차고지에서 전기버스 화재 초동조치 시스템 시연회가 열려 질식소화포를 활용한 화재 진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15일 부산 연제구 연제공용차고지에서 전기버스 화재 초동조치 시스템 시연회가 열렸다. 화재 상황을 가정하고 정차된 전기버스 한 대에서 경고음이 요란하게 울리더니, 버스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그와 동시에 준비된 검은색의 커다란 덮개가 버스 전체를 완전히 감싸면서 상황은 순식간에 종료됐다. 모든 과정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날 시연회에서 사용된 핵심 기술은 두 가지다. 먼저 전기버스 차량 상부에 탑재된 배터리팩에 설치된 화재 센서다. 이 센서는 배터리에서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감지하고 버스기사에게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이를 인식한 기사가 승객의 대피를 유도하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른바 ‘배터리 화재예측시스템’은 현재 버스회사 7곳의 10개 노선 40대에 설치돼 실증 작업을 거치고 있다. 효과가 입증되면 전기버스에 순차적으로 설치될 계획이다. 지난달 기준 부산 시내버스는 33개사 2517대로 이중 전기버스와 수소버스는 800대(31.8%), 192대(7.6%)다.
두 번째 핵심 기술은 ‘질식소화포’이다. 버스 전체를 감싸는 가로 13m 세로 20m 무게 104㎏ 규모의 덮개로 배터리 열폭주 때 섭씨 1000도 이상의 주변 온도를 1분 내외로 400도까지 떨어트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주변으로 연소 확대를 막는 한편 출동한 소방대원은 소화포 위로 물을 뿌려 화재를 빠르게 진압할 수 있다. 소화포는 시연회 직후 부산지역 버스차고지 6곳에 보급됐다.
부산버스조합은 부산소방재난본부와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관할 소방서와 119안전센터 등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 화재 대응 매뉴얼 공동 제작과 정기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