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구 연산1동(동장 이수영)은 최근 열악한 상황에서 홀로 생활하던 치매 어르신을 발빠르게 발굴해 지역사회와 함께 위험한 상황을 막고, 안전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운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해당 어르신은 가족의 돌봄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오물과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홀로 지내고 있었다. 치매 증상이 심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난 7월 평소 어르신의 이상 행동을 눈여겨본 주민이 동 행정복지센터에 알리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곧바로 연산1동 찾아가는 복지팀이 현장을 확인하고 복지관, 정신건강센터, 지역단체, 교회 등이 힘을 모아 어르신의 건강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나섰다.

연산1동 복지팀은 어르신을 직접 모시고 병원을 내원해 치매 진단을 받도록 지원했고, 이후 맞춤형 관리계획을 수립해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했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생계·의료급여)로 신속히 책정하고, 장기요양보호와 공공후견인 제도를 연계해 의료 접근성과 생활 지원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또한 연제구치매안심센터, 복지관 등과 수차례 회의를 진행하여 대상자를 위한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였으며, 매일 대상자의 집을 방문해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했다.

민간에서도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연산종합사회복지관이 이웃의 재발견 긴급위기가구 지원대상자로 선정하여 식료품과, 전자레인지, 인덕션 등 생필품을 지원하였으며, 거제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주택 현관의 높은 단차를 제거하여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에게 이동편의를 제공하고, 연제구사회복지협의회에서는 어르신의 위생 개선에 도움을 줄 세탁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냇가에 심은 교회(담임목사 배하주)에서는 연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지원을 위한 ‘365희망복지’ 업무협약을 맺고 어르신의 생환경 개선을 위해 후원금 100만 원을 지원했다.

또한 9월 27일에는 연산1동 자유총연맹 위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도배, 장판 시공은 물론 심하게 더러워진 거주공간의 청소를 실시하는 등 어르신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앞으로는 요양보호사가 매일 방문해 식사와 청소를 돕고, 매월 2회 목욕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어서, 어르신은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르신의 삶 자체가 달라졌다는 데 있다. 기력이 없어 일상조차 힘들어하던 모습에서 꾸준한 돌봄과 관심을 받으며 점차 활기를 되찾았으며, 외로움 속에 거칠었던 성격도 누그러졌다. 아직은 어눌하지만 환한 미소로 이웃을 대하는 어르신의 모습은 지역사회의 관심이 만들어낸 따뜻한 변화를 잘 보여준다.

이수영 동장은 “이번 사례는 이웃의 작은 관심과 민·관이 협력해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큰 변화를 만든 사례”라며 “앞으로도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을 적극 발굴해, 누구나 안전하고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력이 모여 독거 치매 어르신에게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어 준 대표적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