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 기록물도 보존 ‘체험형’
부산기록관 기록물 포화로 건립이 시급한 부산기록원(국제신문 2023년 6월 23일 자 8면 보도)이 2031년 북구에 문을 열 전망이다. 이곳에는 약 94만 권의 기록물을 보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민간 기록물을 보존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시민 기록문화 확산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
| 2031년 부산 북구 금곡동에 문을 열 예정인 부산기록원의 예상 투시도. 부산시 제공 |
부산시는 최근 ‘부산기록원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부산기록원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지난달 말까지 부산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로부터 대형 투자사업 적정성 검토를 받았다.
시는 2031년까지 북구 금곡동 인재개발원 부지에 기록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곳은 용역 결과 예측가능한 환경피해 발생 가능성이 낮고, 활용성과 확장 가능성 등이 높게 평가됐다.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8586㎡ 규모다.
시는 ‘부산의 기억 저장소’라는 방향으로 기록원 건립을 추진한다. 지역 생활사와 민간 기록 기증 등 시민 기록문화 확산을 위한다는 취지로, 기록물 보존과 열람 공간 모두를 체험할 수 있는 개방형 아카이브를 지향한다. 행정기록물이 대부분인 부산기록관과 달리 민간 기록물도 보존하며, 시민 체험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 기록물을 포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앞서 부산시청 지하 1층에 마련된 부산기록관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기록원 건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부산기록관에는 약 13만 권의 비전자 기록물이 있는데, 이미 저장 가능량의 99%가 찼다. 법적으로 보존해야 할 기록물은 계속 생기는데, 시는 보존기간이 지난 기록물을 폐기하는 방식으로 버티는 실정이다. 향후 부산기록관의 기록물들은 보존 가치 등을 평가해 부산기록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시는 내년 초 정부의 중앙투자심사를 받아 사업비를 확정할 계획이다. 중투심을 통과하면 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기록문화 공간으로서 부산기록원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