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정부의 권역별 지역투자공사 설립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권역별로 (가칭)지역투자공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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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 국제신문 DB |
박 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공약으로 진행되던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결국 권역별 지역투자공사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그동안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혁신 균형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 보고, 그것을 고래에 비유했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동남권 투자은행으로, 다시 열흘 전에는 동남권 투자공사로 전락했다”며 “고래가 참치가 되고 다시 멸치가 된 격”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시장은 “권역별 지역투자공사 설립 계획에 따라 동남권 투자공사마저도 여러 지역투자공사의 하나로 전락했다. 동남권 투자공사도 대단한 선물인 양 생색을 내더니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조삼모사에 불과했다”면서 “실효성이 의심스러운 3조 원짜리 권역별 지역투자공사가 산업은행 이전의 대체재가 될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고 성토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17일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산은 이전 대신 동남권투자은행을 공약했자만 국무회의에서는 투자은행조차 아닌 투자공사 설립을 결정했다. 명백한 대통령 공약 파기”라고 비판했다.
지역사회도 우려를 표명했다.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는 “동남권 투자공사는 수도권에 대응하는 해양수도권인 부울경 지역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해 설립되는 것이다. 이를 권역별로 남발하는 것은 대통령 공약에 배치될 뿐만 아니라 정책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