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추석연휴 이용 여객 8% 늘어
- 공항공사, 대체인력 투입해 대응

추석연휴를 앞두고 전국 15곳의 공항에서 청소 카트 등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김해국제공항에서만 최대 100명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공항공사는 비상대응체제를 유지, 자회사 대체인력 투입 등을 통해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지난 19일 전국공항노동조합 김해공항지부가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 앞에서 안전한 일터와 공항을 위한 전국공항노동자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연 모습. 국제신문DB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1일부터 전국 15곳의 공항노동자 2000여 명이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조가 함께 만든 연대단체다. 이들은 1일 김포공항 국내선 8번 출구 앞에서 전국노동자 총파업대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9월 19일 노동환경과 임금 구조 개선을 촉구하며 하루 총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총파업 기간 김해공항에서는 최대 100명이 동참한다. 이들은 한국공항공사의 자회사인 남부공항서비스와 한국공항보안, KAC공항서비스 소속 노동자로 항공기 활주로 이착륙 관리와 청소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 중 ▷고객지원 ▷기계 ▷미화 ▷카트 ▷전기 ▷주차 ▷토목조경 ▷항공등화 등의 인력이 파업에 참여한다. 특히 미화와 카트, 고객지원 분야에서는 필수유지업무 인력이 따로 없어 파업이 장기화하면 업무 가중으로 인한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파업 기간과 추석연휴가 겹쳐 공항 국제선 청사 내 혼잡은 불가피하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2~12일 김해공항 국내·국제선 이용객은 총 59만 명으로 추산된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5만여 명으로 지난해 추석연휴 대비 8.8% 증가했다. 다만, 이들은 사측의 추가 교섭에 응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까지 무조건 파업을 이어가되 이후엔 사측의 입장에 따라 파업을 철회할 가능성이 크다.

공항공사는 파업에 대비해 전국공항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상황관리반을 운영하는 등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자회사 대체인력과 안내요원을 투입하고, 공항상황 실시간 정보제공 등을 통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공항 노동자들은 노동시간 감축과 4조2교대 연내 시행을 위한 인력 충원, 결원정산 폐지, 낙찰률 100%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