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비된 시스템 11% 정상화
- 96개는 대구센터 이전 예정
- 납세·서류제출 등 기한연장
지난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업무가 차질을 빚은 가운데, 시스템을 이전 복구하는 데 한 달가량이 필요할 것이라는 정부 전망이 나왔다. 화재 이후 처음 맞는 업무일인 29일 부산에선 행복주택 청약이나 전자우편 송달 등 여러 시스템이 마비돼 큰 불편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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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부산 부산진구청 입구 전광판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인해 일부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는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화재로 마비된 업무 647개 중 73개 시스템이 정상화(11.3%)한 한편 일부 시스템의 이전 복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소된 주요 정보시스템 96개가 대구센터로 이전해 재가동되기까지는 약 4주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전체 서비스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96개 시스템의 대구센터 이전 구축을 위해 정보자원 준비에 2주, 시스템 구축에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상화한 73개 시스템 중 1등급 업무는 전체 36개 중 16개(44.4%)다. 이전 복구되는 96개 시스템 중엔 통합보훈, 국민신문고 서비스, 국가법령정보센터, 안전디딤돌 등 1등급이 4개 포함됐다. 2등급은 10개로, 노사누리, 행정포털시스템, 전자통합평가, 사회복지시설정보,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이다.
정부는 장애 복구시간을 고려해 9월 30일 재산세 납부 기한 등 각종 세금 납부 및 서류 제출 기한을 다음 달로 연장했다. 오프라인에서 서류를 뗄 때의 수수료도 면제했다.
김 차관은 “무자격 업체가 배터리 운반에 투입됐다는 내용은 확인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며 “배터리 이전 준비 중 화재가 발생했고, 이때 작업자는 자격을 보유한 전문기술자이자 화재 부상자이기도 하다”고 해명했다.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우체국 우편·금융서비스는 우선 복구됐다. 주민등록등본 발급 등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정부24 서비스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복구됐다. 복구되는 시스템은 포털사이트 등으로 알릴 방침이다. 다만, 우체국의 전자우편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일부 업무가 애로를 겪었다. 캠코 관계자는 “채무 상환 안내, 국유재산 사용료 납부 등 고객에게 전자우편을 통해 전달해야 하는 문서가 문제를 겪고 있다. 직접 출력해 일반 우편을 통해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도시공사 업무도 차질을 빚었다. 도시공사는 지난 26일 오후 8시15분부터 BMC청약센터 간편인증(비회원 로그인) 장애 발생으로 온라인 청약과 계약 서비스 조회 등 간편인증 로그인이 필요한 모든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29일 밝혔다. 대상지구는 동래 일광 용호 아미 금사 행복주택 등 총 743세대다. 도시공사는 청약접수 일정을 10월 2일에서 17일로 연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