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신도시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 유보지인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두 차례 유찰 끝에 ‘제일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경남 양산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은 29일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열고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상황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약 8331억 원을 투입해 80만㎡ 부지에 7069세대 1만6천여 명이 거주하는 정주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임대아파트 30%를 포함해 총 6개 블록에 신규 아파트 건설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2조 3077억 원의 경제효과와 8398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제일건설 컨소시엄’은 도급순위 17위 제일건설을 대표사로, 한국투자증권, 웰에이드플레이스 등 3개 사가 참여한다. 제일건설이 전체 분양토지 10만 평 중 72%를 직접 매입해 분양 리스크를 줄였고, 특히 민간개발이익 250억 원 전액을 공공기여 하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일컨소시엄의 제안은 ‘도시·자연·사람이 공존하는 자족복합도시’다. 먼저 개발제한구역의 공공성을 계승하기 위해 전체 부지의 29.4%를 공원·녹지로 계획했다. 이에 따라 김해 연지공원보다 큰 10만㎡의 대규모 수변공원과 5만㎡ 규모의 도시농업공원, 어린이공원, 녹지 등을 조성한다. 또 자족 복합도시를 목표로 초등학교, 유치원, 도서관, 복합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황산공원 인근에 호텔과 지식산업센터 등 유치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메기로와 황산공원 접근성 향상을 위해 보행육교를 설치하고 증산·남평마을과 공동 이용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주변 지역과의 공생을 추구하는 친환경 보행중심도시를 조성한다.

양산시는 내년 중 프로젝트금융회사(PFV)를 설립하고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2028년 착공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동연 시장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제일컨소시엄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예정지.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이 29일 오전 10시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