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정철수(가명·74)씨는 철제상을 운영하며 가장으로 생활해왔지만 12년 전 부도가 나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그러다 7년 전 배우자와 별거를 하게 되고 하나 뿐인 딸마저도 4년 전 마지막 연락 후 단절됐다. 이후 오랜시간 사업을 운영하며 알게 된 지인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생활했지만 고정 소득이 없어 어렵게 살아왔다. 그러다 정 씨는 지난 6월 집에서 목욕 후 미끄러져 넘어지게 됐고 양쪽 팔을 제대로 쓸 수 없게 된 데다 사지마비를 겪게됐다. 병원에서 검사를 하니 경추 4,5번 사이에 척수손상이 확인돼 긴급수술을 받고 지난 6월 18일 척추고정술과 유합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 안정을 위해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으며 스스로 거동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병원 간호인력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다. 회복을 위해 물리재활치료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현재도 휠체어로 이동은 가능하지만 혼자서는 거동 자체가 어려워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정 씨는 노령연금 외에 고정 수업이 없어 관리비 수도 전기세 등 고정 지출을 충당하고 나면 생활비로 한 달에 10만 원 정도 밖에 남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넘어져 사고를 당하고 입원하게 되자 1200만 원이 넘는 병원비를 납부하기가 불가능하다. 보건복지부 긴급의료비를 신청하려 했지만 정 씨가 서류상 기혼으로 노인 부부세대로 등록돼 있어 배우자의 금융재산이 확인돼 지원사업 신청도 불가능했다. 실제로 배우자와는 7년 전 별거 중이라 도움을 받을 수 도없어 더욱 고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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