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부산 사하구 장림동 돼지농장에서 농장주가 소독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당시 해당 지역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국제신문DB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경기 경기도 연천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해 전국에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고 15일 밝혔다.

중수본은 이날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ASF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이번 ASF 발생은 지난 7월 경기 파주시 사례 이후 2개월 만에 추가로 발생한 사례로, 올해 들어 전국 다섯번째 확진 사례다.

이에 중수본은 ASF 추가 발생과 전파를 막기 위해 연천군 소재 농장에 초동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해당 농장의 돼지 847마리를 살처분했다.

농장 간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연천군과 인접 5개 시·군에 대해서는 오는 16일 오후 8시까지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의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이번 ASF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돼지 847마리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0.01% 이하인 만큼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올해 5건의 발생 모두 경기 북부에 집중되는 상황이므로 경기도는 가용한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추가 발생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