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구의 가치, 포기 못하는 이유”
기후 위기에 신음하는 낙동강 하구는 각박한 환경에도 철새 서식지로서 ‘희망’을 이어간다. 아직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2020~2024년(21차) 하구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전체 조류 개체는 155종, 17만3540마리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최다 서식 지점은 서낙동강 일원으로, 3만1919마리가 관찰됐다. 그다음은 ▷대마등(3만1277마리) ▷을숙도(2만445마리) 순이다.
종 다양성은 을숙도가 96종으로 돋보였다. 그 뒤를 ▷장자·신자도 (76종) ▷일웅도(75종) ▷삼락 둔치(65종)가 이었다. 일웅도는 을숙도 상단부로 과거엔 별개 섬이었지만, 철새 서식지 복원 사업 이후 하나의 섬처럼 합쳐졌다. 을숙도 주변이 낙동강 하구 철새 종 다양성 보존의 거점인 셈이다.
하구의 터줏대감은 청둥오리다. 하구에서 보이는 155종 조류 가운데 2% 이상 비율을 나타내는 우점종은 13종(13만3122마리)이다. 그중 청둥오리가 14.6%(2만5344마리)를 차지한다. 물닭(8.93%·1만5491마리)과 생태 교란종인 민물가마우지(8.8%·1만5273마리)도 하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진원 낙동강하구에코센터장은 “하구의 가치는 여전하다. 그래서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며 “종 다양성을 보존하는 노력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