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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악성민원 초교 학부모들 “교권 보호해야”(종합)

교사 집단병가 사태에 적극 나서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25-09-10 19: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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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학로 현수막 걸고 서명운동도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의 악성민원에 못 견딘 교사가 장기 휴직하고, 항의 표시로 동료 교사들이 집단 병가를 내는 초유의 일(국제신문 9일 자 1면 보도)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학교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반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교권보호’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사비로 내걸고, 서명운동을 받는 등 교권 정상화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울산의 한 초등학교 앞에 교권보호를 호소하는 현수막들이 내걸려 있다. 독자 제공
사건이 발생한 중구의 해당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에는 10일 현재 현수막 10여 개가 내걸려 있다. 현수막에는 ‘제2의 서이초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권을 지켜주세요’, ‘교권침해는 곧 아이들의 피해입니다. 학생들의 배움을 지켜주세요’, ‘교권의 무너짐은 우리 아이의 무너짐, 교권이 서야 우리 아이도 바로 섭니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를 향해서도 비판한다. 이 현수막에는 ‘당장 멈춰주세요. 당신의 악성민원으로 우리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는 호소문이 담겼다.

현수막은 학교 주변 대단지 아파트 한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교권침해 사건이 불거지자 커뮤니티에서는 교권보호를 위해 함께 행동에 나서자고 뜻을 모았고, 십시일반 사비를 모아 현수막을 제작했다. 한 학부모는 “그간 선생님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선생님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학부모가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동참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한 악성민원인 때문에 학부모 전체가 욕을 먹는다”며 “학교 교육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학교와 선생님들의 의지를 응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이날부터 교권침해 근절·보호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에 돌입, 하룻동안 600여 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온라인서명 결과를 조만간 울산시교육청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 학교 한 학부모는 올해 2월 말부터 1학년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아이의 휴대폰 사용’을 요구, 거절당하자 수업시간에 전화나 문자폭탄을 보내고 아동학대 신고 및 소송을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지속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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