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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수위 높이는 현대차·HD현대중공업 노조…울산 가을투쟁 회오리

현대차 3~5일 부분파업, 쟁점안 입장 차 커 추가 파업 가능성 고조

HD현대중공업 5일 이어 9~12일도 7시간씩 파업, 상경투쟁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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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조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예고대로 사흘 연속 부분 파업을 벌이는 등 지역 노동계가 강력한 추계투쟁 회오리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집회 한 장면. 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지역 상공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예고대로 지난 3~4일 2시간씩에 이어 5일 4시간 파업을 벌였다.

현대차 노사는 그동안 20차례 교섭했으나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여부 등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달 월 기본급 8만7000원 인상, 성과급·격려금 350%+1000만 원, 주식 10주 지급 등을 포함한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기에 부족하다며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최장 64세로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본 교섭은 지난 2일을 마지막으로 차후 일정조차 아직 잡지 못한 가운데 주요 쟁점에 대한 노사의 입장차가 커 노조의 추가 파업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노사는 이번 주말 실무교섭을 통해 본교섭 재개 여부와 재개 시점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도 지난 5일 7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노조는 이날 10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9∼12일 에도 하루 7시간씩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특히, 12일에는 HD현대 계열사 노조와 합동으로 경기도 성남 소재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방문하는 상경 투쟁을 열 계획이다.

HD현대중 노사는 지난 7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4일까지 8차례 더 교섭했지만 임금 인상 규모와 방식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과 싱가포르 법인 설립도 새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조는 합병 발표 이후 전환 배치 등을 우려하며 줄곧 고용안정 협약서 작성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조속히 추가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파업 수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지역 노동계 관계자는 “양 사 노조 모두 쟁점안이 많은 반면 조합원 눈 높이가 높아져 합일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노사 모두 추석 전 타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점은 대 타협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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