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인근에 건립 중인 국내 유일한 국립치유농업확산센터가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8월 13일 골조공사가 진행 중인 김해시 국립치유농업확산센터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김해시는 지난 3일 국립치유농업확산센터 건립 사업기간을 내년 8월까지 1년 연장하는 실시계획 변경을 고시했다. 치유농업확산센터는 지난 2021년 7월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진영읍 본산리 108-1번지 일원 1만6769㎡ 부지에 국비 240억 원, 시비 60억 원 등 총 300억 원을 투입, 지상 3층, 총면적 6000㎡ 규모 건물을 지어 치유생태농업관, 치유정원, 치유생태체험관, 치유활동실습실 등을 갖추고 치유농업 창업 지원, 치유농업사 자격제도와 농업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지난해 4월 실시계획 인가 이후 11월 토지 보상과 문화재 발굴이 완료되면서 착공했다. 당초 올해 8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16필지 중 사유지 7필지가 전체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보상 과정에 시간이 지체돼 착공이 늦어져 사업기간을 1년 연장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현재 공정률은 25%로 올해까지 철근콘크리트 등 골조공사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치유농업확산센터의 업무범위와 설치 및 운영을 위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김선교 의원(국민의힘, 경기 여주·양평)이 대표발의 했다. 개정안에는 치유농업확산센터의 업무를 치유농업에 대한 연구개발 기술의 실증 및 확산, 치유농업사 역량 향상 교육, 치유농업 정책의 수립·이행 지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치유농업확산센터의 설치·운영에 관한 조항을 신설해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위탁운영에 따른 비용보조 규정을 마련했다.

개정안에 대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검토 의견에서는 현재 농촌진흥청이 광역단위 치유농업의 체계적 확산을 지원하는 거점기관 육성 을 목적으로 치유농업확산센터의 역할과 유사한 ‘치유농업센터’ 사업을 이미 시행하고 있어 농촌진흥청이 향후 각 사업 간 중복을 지양하고, 사업 간 연계성을 제고하여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 지적했다. 또 ‘치유농업확산센터’의 명칭을 ‘중앙치유농업센터’ 등으로 변경해 현재 8개소에서 운영 중인 ‘치유농업센터’와 혼동의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명확하게 구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