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남광사회복지회는 그 역사의 기점을 1945년 11월 18일로 잡는다. 부산에서 가장 역사가 긴 사회복지법인으로 올해 설립 80주년을 맞았다. 광복 80주년과 남광 80주년이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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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부산 금정구 남광사회복지회의 잔디밭 마당에서 직원 80여 명이 모여 80주년을 자축하며 마음을 다지고 있다. 이원준 기자 |
이런 사실은 ‘사회복지’를 통해 본 한국인의 삶과 대한민국 변화’와 같은 접근을 시도해 볼 수 있게 해주었다. 경제·정치·문화·과학·스포츠 관점에서 한국의 변천과 성취를 탐색한 언론기획은 그간 많았다. 과거보다 시민 삶에 끼치는 영향이 훨씬 커졌고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사회복지’로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을 들여다보면, 무엇이 보이고 어떤 걸 얻을 수 있을까? 국제신문 창간 78주년 기획 ‘함께 잘사는 길-남광사회복지회 80주년’은 그렇게 시작했다.
올해 80주년을 맞이한 남광사회복지회는 그 과정에서 선명하고 시의에 맞는 ‘사례’가 돼 주었다. 취재 결과, 가장 또렷하게 남은 결론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광복 직후 극심한 가난과 고통부터 현재의 놀라운 성취와 발전까지… . 한국인 삶의 총체가 남광 80년이라는 렌즈로 본 사회복지 현장에 다 들어 있다.” 또 다른 교훈도 있다. “사회복지 관점에서 살펴보니 결국, 우리 사회 미래를 위해서는 교육과 나눔이 중요하다.”
남광사회복지회의 전신은 1942년 12월 부산에서 설립된 남광학원이다. 1945년 일제가 패망하자, 남광학원은 당시 부산부로 귀속됐다. 한국에는 광복된 해 9월부터 미군정이 들어온 상태였다. 남광학원은 해방되기 전 부임한 교육가 정경호 초대 원장을 시작으로 제2대 김호겸 원장을 거쳐, 뒷날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는 윤이상 선생이 제3대 원장으로 잠시 근무했다고 공식 기록 ‘남광 70년사’에 나온다. 이어 1945년 11월 18일 남광사회복지회 설립자인 박태덕(1916~1992) 제4대 원장이 취임하면서 복지의 긴 여정을 시작한다.
남광 초기 역사는 광복·전쟁·피란·혼란·가난이 뒤엉켜 복지 수요가 폭증한 부산에서 한 목숨이라도 더 살리는 생존 투쟁일 수밖에 없었다. 그때 한국 상황의 압축판이다. 그 과정에서 남광 설립자 박태덕·송혜상 부부는 교육을 강조해 ‘고아’들의 진학을 도우며 미래에 대비했다는 사실을 기록과 회고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는 3개 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해 아동·노인·장애인 복지 등에서 여러 전문 기관을 운영하며 다양해진 욕구와 필요에 맞추고, 지역사회를 가꾸며, 문화를 결합하는 선진화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K-복지’ 최일선에 있다. 광복 80주년, 대한민국 변화상을 복지에서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