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마약성 의약품을 밀수입하고, 환각 효과를 얻기 위해 의약품을 과다 복용한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환각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SNS에 공유하는가 하면 술과 함께 마약성 의약품을 과다 복용하는 ‘환각 파티’를 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2명과 10대 1명을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마약성 의약품을 국제우편 속에 숨겨 밀수입하고 이를 복용한 혐의를 받는다.
세관에 따르면 A(20대) 씨는 환각 효과를 노리고 마약성 의약품을 과다복용하는 일명 ‘오디’를 목적으로, 해외직구를 통해 감기약 등 마약성 의약품 총 2188정을 구매해 17회에 걸쳐 분산 밀반입했다. 이어 환각 효과를 얻기 위해 1회 복용량이 1정인데도 한 번에 최대 100정을 복용했고, 조사를 받고 귀가한 당일에도 마약성 의약품을 다시 주문할 정도로 심각한 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 씨는 SNS 등에서 10·20대 또래 집단과 마약성 의약품 밀수수법, 환각효과를 극대화하는 복용 방법 등 정보를 공유했고, 복용 후 남은 의약품을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세관은 A 씨의 진술과 함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을 통해 SNS에서 정보를 얻어 마약성 의약품을 밀수입한 뒤 이를 과다 복용한 B(20대) 씨와 C(10대) 씨를 추가 적발했다. B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총 1688정을 11회에 걸쳐 분산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A 씨의 검거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도 밀반입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인 C 씨 역시 지난 1월부터 3달간 1206정을 밀반입하다 적발됐는데, C 씨가 오디 관련 커뮤니티를 접한 시기는 중학생 때로 확인돼 충격을 더했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마약성 의약품을 분말화해 코로 흡입하거나 일반의약품을 식품과 혼합 복용, 환각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 등을 SNS에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