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 지정 예정지(녹색). 부산시 제공

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추진하는 부산시가 각계 전문가와 힘을 모은다. 시는 부산을 넘어 전국적 지지 기반과 공감대 확산을 통해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8일 서울의 환경·조경 분야 출판사 ‘환경과조경’ 사옥에서 ‘국내 1호 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을 위한 환경·조경 분야 수도권 전문가 자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조경학회 국가도시공원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안승홍 한경대 교수를 비롯해 조경진·정욱주(서울대) 최혜영(성균관대) 김영민(서울시립대) 민병욱(경희대) 교수와 이호영 HLD 대표, 이진형 서안조경 소장 등 학계와 실무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들은 국가도시공원 지정 기준과 활성화 전략을 논의했다.

　지난 4일 공원녹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시는 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 지정 준비에 들어갔다. 개정안은 지정 면적을 종전 300만㎡ 이상에서 100만㎡ 이상으로 완화하고, 지정 절차도 국무회의 심의에서 중앙도시공원위원회 심의로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아 지자체 간 지정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볍령 개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대한 공감대와 지지 기반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비롯해 구상 자문, 지정 세부 기준, 활성화 전략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면서 지정 준비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낙동강 하구는 국내 철새도래지 종 다양성 1위, 유일한 만입 삼각주, 480종의 식물 분포 등 자연·역사·문화 보전 가치가 뛰어난 지역”이라며 “학술적 협력 범위를 수도권까지 확대해 관심도를 높이고, 국내 1호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선도적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